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내일 거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170개국의 정상과 사절단이 바티칸에 모일 걸로 예상됩니다.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관 주변으로 세계 각국의 조문객들이 몰려듭니다.
조문을 하려는 줄이 성당 바깥까지 이어져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웠고, 성당은 자정 넘어 새벽 5시 반까지 조문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교황청은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12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성당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 독일 조문객]
"교황님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표를 예약해서 왔습니다."
[벨렌 곤잘레스 / 칠레 조문객]
"줄이 길지만 몇 시간이라도 기다릴 겁니다. 교황님께 작별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현지시각 내일 오전 10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최대 17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사절단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습니다.
외신들은 사절단을 비롯해 20만 명의 인파가 바티칸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마친 뒤 교황의 관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는데,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약 6km를 이동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에 교황이 안치되는 건 1903년 이후 처음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되기 전 일요일 아침마다 잠시 쉬던 곳"이라며 "아주 큰 인연이 있다"는 설명을 남겼습니다.
교황청은 장례 다음날인 27일부터 교황의 무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후 9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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