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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정보 유출 SKT 사과…“28일부터 전 고객 유심 교체”

2025-04-25 19:34 경제,사회

[앵커]
개인 정보가 담긴 유심을 해킹당한 SK텔레콤이 일주일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모든 고객의 유심을 교체해주기로 했지만,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심을 바꾸러 온 이용자들로 붐빕니다.

[A 씨 / SK텔레콤 이용자]
"코인이랑 주식도 조금 하고 있는데 해킹당하면 손해를 많이 보잖아요. 유심 교체를 해 준다고 해서 급하게 왔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동나 헛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B 씨 / SK텔레콤 이용자]
"왔는데 재고도 없고. 답답하죠, 저희는 가만있었던 죄밖에 없는데."

SK텔레콤은 해킹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늑장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도 정확한 피해 내용이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심도 오늘에서야 무료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이사]
"이번 사고 이후 유심을 자비로 교체하신 분들에게는 해당 비용을 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탈취된 유심 정보가 핸드폰 복제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복제폰을 만들었을 때 해커가 경제적 이득을 노린다든지, 정치적인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다든지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SK텔레콤이 해킹 정황을 포착하고도 기한을 17시간 넘게 어기고 늑장 신고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SK텔레콤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과 내부관리 부실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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