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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7살 아이 목에 태운 셈”

2025-05-16 19:37 사회

[앵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죠.

그런데 목을 60도 숙이고 있으면 7살 아이를 태운 것과 맞먹는 부담이 가해진다고 하는데요,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에 앉아있는 승객 대부분이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김해수 / 서울 영등포구]
"휴대전화 볼 때 제일 많이, 책 볼 때나 이럴 때도 다 고개를 숙이고."

[최윤원 / 고등학생]
"한 번 보게 되면 내릴 때까지 쭉 보게 되는 편인데 보고 있으면 목이 뻐근해지는데 그걸 못 느끼고 계속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장시간 고개를 숙이면 목뼈 등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고개를 15도 숙였을 때 목뼈가 받는 하중은 12kg이고 15도씩 더 숙일 때마다 5~6kg이 늘어납니다.

60도로 숙였을 때 받는 하중은 27kg으로 7살짜리 아이를 목에 태운 것과 비슷합니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중독으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목뼈가 탈구돼 수술을 받은 20대 남성 사례가 의학 전문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X레이 사진상에서도 90도로 꺾인 뼈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김동환 /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근육을 자극하고 디스크 압력을 늘리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악화되면 결국 디스크가 터지는 거고 협착증이 생기는 거고 심하면 마비까지 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볼 경우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최대한 눈높이를 맞추고, 50분이 지나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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