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8%로 대폭 낮췄습니다.
0%대 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처음인데요.
무너지는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기준금리도 2.5%로 내렸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상권인 가로수길.
도로변 곳곳의 가게들이 텅 비어 있고, 무보증 단기 임대인 '깔세' 모집 안내도 붙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거리인데, 지금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공실 옆 옷가게 상인]
"경기는 안 좋은데 월세나 이런 게 다 안 떨어지니까 나가죠. 단기 월세 (전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경기 악화로 이렇게 건물 네다섯 곳이 연달아 텅텅 비어 있는데요.
민간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오늘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만에 0.7%p나 낮춘 겁니다.
한은이 '0%대 성장률'을 공식화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건설경기에 이어 내수 부진이 지속된데다 미국 관세 이슈로 수출 둔화 확대 우려까지 작용한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미국의 교역대상국 전체에 대해 최소 10%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대중 관세율도 2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점을 반영하여 전망을 조정하였습니다."
저성장 현실화에 한은은 경기 부양책으로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인하했습니다.
금리라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환 / 인하대 교수]
"(과거에) 금리를 내려봤자 결국 자산 가격만 올린 상황이었잖아요. 결국 한계가 있다는 거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와 집값, 가계부채 문제 등에 공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남은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8%로 대폭 낮췄습니다.
0%대 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처음인데요.
무너지는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기준금리도 2.5%로 내렸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상권인 가로수길.
도로변 곳곳의 가게들이 텅 비어 있고, 무보증 단기 임대인 '깔세' 모집 안내도 붙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거리인데, 지금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공실 옆 옷가게 상인]
"경기는 안 좋은데 월세나 이런 게 다 안 떨어지니까 나가죠. 단기 월세 (전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경기 악화로 이렇게 건물 네다섯 곳이 연달아 텅텅 비어 있는데요.
민간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오늘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만에 0.7%p나 낮춘 겁니다.
한은이 '0%대 성장률'을 공식화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건설경기에 이어 내수 부진이 지속된데다 미국 관세 이슈로 수출 둔화 확대 우려까지 작용한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미국의 교역대상국 전체에 대해 최소 10%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대중 관세율도 2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점을 반영하여 전망을 조정하였습니다."
저성장 현실화에 한은은 경기 부양책으로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인하했습니다.
금리라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환 / 인하대 교수]
"(과거에) 금리를 내려봤자 결국 자산 가격만 올린 상황이었잖아요. 결국 한계가 있다는 거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와 집값, 가계부채 문제 등에 공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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