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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나 눈물 쏟은 아베 부인

2025-05-30 19:41 국제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났는데요, 꽃다발을 건네며 극진하게 환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키에 여사,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만남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성에게 꽃다발을 선물합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숨진 아베 전 총리와의 일화를 꺼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아베 전 총리의 꿈은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체결이었습니다."

얘기를 듣던 아키에 여사는 눈물을 흘립니다. 

[아베 아키에 /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
"시간을 내서 만나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볼쇼이극장으로 이동하는 아키에 여사를 위해 전용 리무진도 내주며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27번이나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가까웠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양국 관계는 나빠졌습니다.

이번 만남은 서방 제재로 고립되는 푸틴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가진 아키에 여사의 상황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구호 / 한양대 국제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
"관계회복의 신호탄이다. 아베 총리의 어떤 기억과 위상으로 아마 (아키에 여사가) 적임자로 생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범철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고 선전선동 수단으로 (푸틴 대통령이) 만난 거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두고 아키에 여사와 소통한 적이 없다며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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