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인천 코리아컵에서 2년 연속 2관왕을 노리는 임진아. NH농협은행 제공
-올 연말 은퇴 앞두고 복식, 단체전 2관왕 정조준
-고복성 여자대표팀 감독 성공적 사령탑 데뷔
-남자대표팀 개인 단체전 모두 노메달 치욕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의 간판스타 이민선(28·NH농협은행)이 NH농협은행 인천 코리아컵 국제대회에서 여자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습니다.
올 연말 은퇴할 계획인 이민선은 21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NH농협은행팀 후배 임진아와 짝을 이뤄 중국의 푸샤오첸-젱이젠 조를 4-2로 눌렀습니다. 22일 결승에서 이민선-임진아 조는 일본 국가대표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마에다 리오-나카타니 사쿠라 조와 우승을 다툽니다.
이민선은 여자단체전에서도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고복성 감독(충남개발공사)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체육대학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게 됐습니다.
이민선은 지난해에도 국가대표로 이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돕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임진아는 문혜경과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표팀 주장 이민선은 “지난해 한국 여자대표팀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 영광을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더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개인 복식과 단체전에서 결승까지 오게 돼 좋고 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이 타이틀을 걸고 하게 돼 더 책임감 가지고 코트에 나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복식과 단체전 모두 일본과 결승을 치르는 데 9월 문경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인 만큼 더 집중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2년 연속 2관왕을 노리는 임진아는 은퇴를 앞둔 선배 이민선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임진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단체전과 개인 복식 결승에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민선 언니의 마지막 코리아컵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 무대인 고복성 감독은 “케미컬(하드) 코트 훈련 기간이 짧아 부담감이 컸는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이 컸다. 아직 중요한 게임이 남아있기에 목표 달성 후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민선은 지난달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출전한 대회가 모두 자신에게는 은퇴 투어인데 여전히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이민선이 대회 때마다 마지막 출전이다 보니 강한 승리욕을 보인다. 오른쪽 무릎이 많이 안 좋은 상태인데도 독하게 견뎌내고 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 주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은메달 2개를 확보한 여자대표팀과 달리 남자대표팀은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남자단체전에서 한국은 이번에도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개인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해 9월 아시아선수권과 내년 일본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플러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여자단체전과 개인 복식 결승 등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채널A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회장 정인선 연세아이미스템의원 원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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