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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8.7% 증가…34년 만에 최고

2025-06-25 19:36 경제

[앵커]
끝이 보이지 않던 저출산의 늪,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가 34년 만에 역대급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출산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혼 7년차인 직장인 홍기 씨는 첫째 딸 출산 뒤 3년 만인 지난해 아들을 얻었습니다.

치솟는 집값과 물가에 가족 계획이 쉽지 않았지만 회사의 출산 지원 정책과 아파트 청약 제도 등 국가 지원책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홍기 / 부영그룹 직원]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커서 아이 낳는 걸 망설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출산장려금) 1억을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째가 생겼어요. 집을 좀 키워나가는 데 쓰려고요."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가 꾸준히 늘면서 출산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총 2만 717명으로 전월보다 8.7% 늘어났는데, 34년만의 역대급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출산율도 덩달아 올라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5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통계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90년대생인 30대 초반 여성들의 출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인구가 적어지는 2000년대생이 결혼 및 출산할 시기가 되면 겨우 오른 출산율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육비와 일자리,주거비 등 사회복지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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