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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달래기?…전사자 영정 앞 무릎 꿇은 김정은

2025-08-22 19:44 정치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그 장소는 러시아 돕겠다고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북한군 영정 앞이었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이를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부대 전사자 101명의 영정 아래에 공화국 영웅 메달을 하나하나 달아줍니다.

[조선중앙TV]
"열사들의 초상 곁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웅 메달을 직접 달아주시었습니다."

무릎을 꿇은 채 아래 쪽 낮은 칸까지 직접 메달을 단 뒤 흰 꽃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뒤이어 유족들이 영정을 어루만지며 통곡하자 김 위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유족들과 고개 숙여 인사한 김 위원장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을 끌어안고 위로합니다.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 유해가 송환됐을 당시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눈물을 참는 듯한 얼굴로 운구되는 관들을 바라봤고, 나열된 관들 사이를 걷다 관을 어루만지기도 했습니다.

파병 부대원들을 위한 공연에서는 실제 쿠르스크 지역의 전투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건물 안에서 수류탄을 던지고 포를 발사해 탱크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야전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피곤을 이기지 못해 잠들기도 하는 등 전투 현장의 생활상이 그대로 담겼는데 이를 바라보는 김 위원장과 군 장성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북한이 전사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조성하며 파병으로 인해 흔들린 민심을 다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앙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희생자에 대한 추모, 가족들에 대한 위로 더 나아가서 이를 통한 체제 결속 이런 것들이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 위원장은 살아돌아온 파병부대원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국가표창을 수여하고 공적을 치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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