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VX는 태어나선 안될 죽음의 물질”
2017-02-24 19:17 뉴스A

VX는, 피부에 조금만 닿아도 죽을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독극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VX를 절대로 태어나서는 안될 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이어서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액체가 흘러내리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방 안에 갇힌 남성이 소리지르며 괴로워합니다.

이내 피부가 녹아내리고 근육이 마비돼 숨을 거두는 남성.

[현장음]
독가스에 대해 말하게 태어나선 안되는 물건이죠.

이 영화에 나오는 대량살상무기는 김정남 살해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VX.

[정희선 /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1995년에 옴진리교에서 뿌렸던 사린가스라는 게 있어요. VX가 사린보다도 독성이 훨씬 커요. 10배 정도

액체나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VX는 10mg, 소량만 피부에 닿아도 치사량입니다.

피부 접촉보다 호흡기로 흡입되면 독성이 2배로 높아지고 더 빨리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세용 / 순천향대 신장내과 교수]
흡입하면 바로 폐로 들어가서 폐는 말단부에서 공기와 혈관이 바로 접촉해버리지 않습니까? 좀 더 빨리 독성이 나타날 수 있겠죠.

어떤 경로로든 VX에 노출되기만 해도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보이다가 수 분 안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김정남 살해 용의자 중 한 명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는 범행 직후 구토를 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여성 용의자가 VX 접촉 후에도 가벼운 통증과 구토에 그친 이유는 범행 전후에 해독제인 '아트로핀'을 맞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전성철 윤승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