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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받는 北” 中 평양발 집중 보도
2017-02-24 19:20 뉴스A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기 어려웠을까요.

중국 관영방송이 평양주재 특파원발로 김정남 피살사건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사실상 북한이 사건의 배후란 점을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 CCTV의 아침 뉴스 시간.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부터 한국 정부와 국민의 반응까지, 10여 분간 집중 보도가 이어집니다.

[중국 CCTV 아침 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암살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수배령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급기야 평양 주재 특파원까지 동원돼 사건의 배후를 놓고 남북한이 갈등을 빚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합니다.

[CCTV 평양 특파원]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관영 CCTV가 평양 주재 특파원까지 연결해 김정남 피살 사건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

사망자를 '김정남'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전 소극적인 보도 행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때문에 중국이 평양 현지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는 북한의 성명에 대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줄곧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며 북한 편을 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왔던 중국, 오늘을 계기로 본격적인 태세 전환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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