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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년 동안…승합차 안 ‘불법 피부과’
2017-06-27 19:44 뉴스A

승합차에 '미니 피부과'를 만들어 불법 미용시술로 수천만 원을 챙긴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4년동안 시술했다는데, 감쪽같이 단속을 피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문여세요! 가만히 계세요."

경찰이 승합차를 급습합니다.

[박모 씨/ 불법 미용시술 여성]
"아무것도 안했어요. 죄송해요. 도와주세요."

차 안엔 국소마취제와 주사바늘 등 각종 의료용품이 쌓여있고, 피부과에서나 볼 수 있는 값비싼 레이저치료기까지 보입니다.

52살 여성 박모 씨가 지난 2013년부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운영해온 이른바 '이동식 불법 피부과' 입니다.

[전혜정 기자]
불법시술에 사용된 승합차입니다.

차량 안에는 이렇게 시술 당시 쓰인 의료기기와 용품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박 씨는 차량에 검정색 필름을 붙이고 안에는 암막커튼까지 쳐서 차량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병원 근무 경험도 없는 박 씨는 병원보다 30% 저렴하게 시술해주겠다며 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

홍보용 명함까지 제작했습니다.

4년 동안 395명을 시술하고 6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전우철/관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피부에 부작용이 생기면 돈을 환불해주거나 한번 더 시술해준다거나 해서 무마를 했던 거죠."

경찰은 박씨를 구속하고 의료기기를 제공한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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