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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한국 신기록…서윤복 옹 타계
2017-06-27 20:06 뉴스A

오늘은 한국 육상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날이었습니다.

남자 100m에서 이틀 만에 또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마라톤의 역사였던 서윤복 선생이 타계했습니다. 향년 94세였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부터 반응이 빨랐습니다.

중반부터 무섭게 가속도가 붙습니다.

경쟁자들을 압도하면서 치고나오는 김국영, 10초 07로 한국기록을 경신하면서 런던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따냈습니다.

2010년, 31년간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경신한 김국영. 그 사이 0.24초를 당겼습니다.

특히 최근 이틀 사이 두차례나 신기록을 세울만큼 올시즌 페이스가 좋습니다.

보폭을 늘리면서도 스피드 지구력 훈련에 집중해 뒷심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한 결과입니다.

(심재용 / 광주시 육상 감독)
"올겨울에 동계훈련 피눈물 나게 많이 했어요. 연결동작이 후반이 좋잖아요."

(김국영 / 육상 국가대표)
"10초 0대로 왔으니까 9초대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뛴 건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

일제강점기 때 손기정이 있었다면 해방 후엔 서윤복이 있었습니다.

오늘 타계한 서윤복 옹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입니다.

세계기록으로 따낸 역대 아시아 선수 첫 금메달.

당시 우리나라 육상대표팀 감독은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씨였습니다.

우승 직후 둘은 서로 얼싸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미군정 시절 암울했던 우리나라의 자랑 거리였습니다.

서윤복 옹의 장례는 대한체육회회장장으로 치러집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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