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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중심경제가 좌클릭?…혁신위 이념 충돌
2017-07-28 19:58 뉴스A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 노선 갈등에 빠졌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서민중심 경제'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오늘로 예정했던 '혁신선언문' 발표는 취소됐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오늘 혁신선언문 발표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당초 이 선언문에는 보수정당 위기의 원인과 당의 이념 정체성, 혁신 방향이 담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념 부분에서 '서민중심경제'라는 개념을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이옥남 / 자유한국당 혁신위 대변인]
"시장 중심, 작은 정부의 보수 전통적인 가치가 조금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고요."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최해범 혁신위원은 시장 논리에 맡기는 시장경제주의도 중요하지만 서민을 위한 '서민중심경제' 개념의 반영도 주장했습니다.

[최해범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
"서민들을 위할 수 있는 정당인데 왜 그런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지…"

하지만 유동열 혁신위원은 "서민 중심주의가 좌파 진영의 민중주권주의와 뭐가 다르냐"며 반발했습니다.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인 시장경제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한 겁니다.

혁신위원들의 노선 갈등으로 선언문 발표 날짜도 다시 잡지 못한 혁신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제명 여부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노은지 기자 ro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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