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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워서”…동거남 손목 절단한 네팔 여성
2017-07-28 19:50 뉴스A

40대 네팔 출신 여성이 동거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손목을 절단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동거남이 바람을 피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구급차 한 대가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응급실로 옮겨지는 40대 남성의 손에는 피가 잔뜩 묻은 헝겊이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혈압이 떨어지니까 굵은 혈관 잡고 수액 틀고 소독만 하고 다른 조치를 할 수 없었어요."

남성의 왼손을 흉기로 절단한 사람은 네팔 출신 40대 동거 여성. 남성이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들통 나면서 말다툼이 잦아졌고 동거 여성이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강진기 / 함양경찰 수사과장]
남자가 잘 때 문자도 보고 카톡도 보고 여러 여자들이 자꾸 전화가 오게되니깐 시비가 된 것 같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평소 먹던 약에 수면제를 몰래 섞어 먹여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집입니다. 가해자인 여성은 바로 이 집안에서 남성의 팔과 다리를 침대에 묶은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만취 상태로 119에 직접 신고한 여성은 잘린 손을 어디에 숨겼는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6시간 만에 창고에서 발견된 손은 남성이 옮겨진 병원으로 보내졌고, 접합수술을 받은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놀랐지. 어떻게 끊었는지 몰라. 여기서 찾아서 나와 가지고 119 얼음 박스에 넣는 거 봤어요."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희정
삽 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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