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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당 영업 부진…슬그머니 한국 손님 받아
2017-07-28 19:28 뉴스A

지난해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하면서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 대부분은 한국인들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외화벌이가 크게 줄자 슬그머니 한국 손님을 받는 모습이 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여성들이 공연을 펼칩니다.

한국인이 방문하자 종업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한국 사람인데 밥 먹을 수 있나요?)
"안됩니다."

하지만 곧바로 조선족인 척하면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꿉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진짜 한국인입니까 조선족입니까?"
"(진짜 한국인인데요.)"
"솔직하니...조선족이라고 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 12명이 탈북한 이후 한국인 출입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크게 줄자 한국인 손님을 모른 척 받고 있는 겁니다.

[A 씨 / 단둥 지역 대북소식통]
"한국 사람한테는 봉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모르는 척하고 받아주는 실정이죠."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중국 손님 유치를 위해 중국어까지 익혔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중국어 어디서 공부했어요?)
"북한에서 공부했습니다."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북한으로 가져가기 위해 카드 결제는 물론, 영수증 발급도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카드 되나요?) 현금(위안화)만 받습니다."
"(영수증 발급해주세요.) 영수증도 줄 수 없습니다."

"지난해 UN의 대북 제재와 우리 정부의 북한 식당 출입 자제령으로 북한의 외화벌이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은밀한 한국인 상대영업 외에 미성년자까지 고용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단둥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 챵(VJ)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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