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이었는데, 대법원장에 이어 이번에도 진보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었습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관들이 온전한 구성체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지 이틀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1명의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헌법재판관 후보로 유남석 현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습니다."

전남 목포 출신의 유 후보자는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의 창립 멤버입니다. 임명되면 우리법연구회 출신 가운데 첫 헌법재판관이 됩니다.

박정화 대법관, 김명수 대법원장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사법부 핵심 요직에 잇따라 중용되고 있는 겁니다.

보수 야당은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아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궤변으로 얼룩진 길, 그리고 국회와 국민의 동의, 헌법재판소의 동의를 받기 어려운 길로 자꾸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국회 입법 논의와 별개로 헌법재판관 9인 체제를 완비한 뒤 헌재소장을 임명하겠다고 나서 야당과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기자 sue@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이 철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