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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서 고교생까지 참여…‘도박 공화국’
2017-10-18 19:29 뉴스A

입금액 3조 원, 조직원 70 명, 도박 참여자 5만여 명.

이렇게 웬만만한 기업체보다 더 큰 규모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2개가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공무원과 군인, 의사, 약사, 거기에 고교생까지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다가 37억 원을 날린 회사원도 있었습니다.

사회 곳곳에 도박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불법도박사이트 중계 방송실이 나옵니다.

또 다른 불법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자 각종 명품과 현금 8억 원이 나옵니다.

[현장음]
“우와 끝났다. 이 보세요. 이거 모두 돈이잖아 보세요.”

경찰이 불법도박사이트 조직 두 곳을 적발해 관련자 70명을 입건했습니다.

두개 사이트에 입금한 전체 금액은 무려 3조 원.

도박 참여자 중에는 7급과 9급 공무원 4명, 군인 3명, 그리고 의사와 약사, 대학생, 거기에 고교생도 4명이나 있었습니다.

고교생 1명은 처음에 2만 원으로 시작했다가 2억 5천만 원을 날렸습니다.

화력발전소에 다니던 평범한 30대 회사원은 1년새 37억 원을 날리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락했습니다.

[윤성환 / 부산지방경찰청 경감]
“(도박 참여자는)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고,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수익금으로 1천 5백억 원을 챙긴 일당은 명품과 고급차로 돈을 마음껏 쓰고 다녔습니다.

주범 박모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두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전체 회원은 5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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