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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에 노래까지… 국감 질의 ‘7분의 오디션’
2017-10-18 19:49 뉴스A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한정된 질의 시간 7분 안에 눈길을 끌어야 하는데요.

노랫말에 유행어까지 총동원해 피감기관에게 일침을 날리기도 합니다.

윤수민 기자가 의원들의 재치 경쟁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난데없이 아이돌 그룹 2NE1의 히트곡이 언급됩니다.

[김상훈 /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봤을 때는 이 문재인 케어를 항간에 '아이 돈 케어'라고 이야기를 하고."

[효과음]
"I don't care 그만할래 네가 어디에서 뭘 하던 이제 정말 상관 안 할게"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료와 세금이 대거 투입되는데 정부는 '신경 쓰지 말란 식'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유행어도 종종 등장합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은 결국 최근 젊은 사람들에 회자 되는 '답정너'라는 것입니다. 답이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형식상 만들어놓고 답을 유도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유명인과 동료 의원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최고 수준인 한국의 원전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언급하거나

[정유섭 / 자유한국당 의원]
"김연아 보고 피겨 하지 말고 쇼트트랙을 하라면 맞습니까. 그게?"

가짜 명품 가방이 부문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면서 동료 의원까지 끌어들입니다.

[이찬열 / 국민의당 의원]
"이것(짝퉁 가방), 우리 김수민 의원님 시집갈 때 하나 준비를 해가시면."

웃음을 유발하는 국회의원들의 재치 경쟁은 제한된 발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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