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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고개 들고 ‘속사포 답변’…“억울함 분출 심리 탓”
2019-04-19 19:32 사회

진주 방화·살인범 안인득의 얼굴이 공개됐지요.

다른 흉악범들과는 달리, 그는 고개를 들고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습니다.

'화가 난 것은 나' 라고 했습니다.

어떤 심리인 것인지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굴을 드러낸 채 포토라인에 선 안인득.

유족에게 사과하며 운을 뗐지만

[안인득 /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죄송합니다. 죄송한 말씀드리고… "

그것도 잠시뿐, 억울한 심정을 빠른 말투로 쏟아냅니다.

[안인득 /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해오고 화가 날 대로 나고 경찰서든 국가기관이든 하소연해도 제대로 도움받지 못하고…"

억울함을 분출하려는 안인득의 심리 때문에 말투가 빨라진다는 분석입니다.

[권일용 / 동국대 교수·전 경찰청 프로파일러]
"빨리 전달하지 않는다면 또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라는 사고에 초조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등 최근 신상이 공개된 흉악범들은 대부분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안인득은 고개를 빳빳이 든 채 시종일관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권일용 / 동국대 교수·전 경찰청 프로파일러]
"(사건이) 주변 환경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는 사고방식이 (표정에) 드러나게 됩니다."

4년 전 살해한 여성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검거된 김일곤과 남 탓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김일곤 / '트렁크 살인사건' 범인]
"제가 영등포 폭행사건 때 피해자였는데 (거꾸로) 가해자가 돼서… "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관인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안인득의 정신병력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김현승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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