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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불쏘시개 역할은 끝”…‘자기희생 의미’ 고심했나
2019-10-14 19:33 사회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조국 장관이 오늘 물러나면서 발표한 사퇴문의 제목입니다.

본인이 검찰개혁을 위한 희생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어법으로 풀이됩니다.

서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이 직접 작성한 1천 3백자 분량의 입장문입니다.

오늘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자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적었습니다.

불꽃을 피워내기 위해 자기 희생을 하는 '불쏘시개'에 스스로를 빗댄겁니다.

검찰 개혁의 성공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라고 적으면서 장관직 사퇴를 검찰 개혁을 위한 디딤돌로 묘사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 여론이 자신의 사퇴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려고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에 대해선

"만신창이가 됐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를 입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는 표현을 쓰며 피해자임을 부각시켰습니다.

검찰개혁 완수가 소명이라고 했던 조국 장관.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4일)]
"당면한 현안이자 제 소명인 검찰 개혁에 집중할 것입니다."

장관직 사퇴에 검찰개혁 성공을 위한 자기희생 의미를 부여하려고 고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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