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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야구표 없나”…매크로 돌려 1만 장 싹쓸이

2025-10-21 19:18 사회

[앵커]
이러니까,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죠.

PC방에서 컴퓨터 여러 대를 차지한 남성, 뒤에 경찰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로야구 입장권을 싹쓸이해 웃돈을 붙여 되판 것만 1만 장이 넘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PC방에 앉은 남성이 컴퓨터를 빠르게 오가며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화면에는 프로야구 예매 사이트가 띄워져 있습니다.

경찰이 다가가자 황급히 프로그램 창을 닫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현장음]
"건들지 마세요. 손 떼세요."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 처리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겁니다. 

40대 A씨는 PC방을 전전하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프로야구 티켓을 사들였습니다. 

가족과 지인 명의로 유료 맴버십에 가입해 티켓을 선점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유료 멤버십은 하루 먼저 예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대기 없이 좌석 선택창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른바 직접 연결 기술도 활용했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예매 인원이라든가 그리고 좌석 좌석도 좌표 지점을 선 입력을 해서 자동으로 한꺼번에 실행을 시켜서 예매를 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사들인 티켓은 1만 여장.

정가의 15배까지 웃돈을 붙여 3억 원 넘는 불법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20대 2명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암표 거래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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