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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병기 사퇴’ 예상 못한 변수?

2025-12-30 19:00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김병기 원내대표의 사퇴, 이재명 정부가 예상치 못한 변수였어요?

이재명 정부 초대 원내사령탑인 김병기 원내대표.

지난 6월 선출될 때만 해도 대통령 원픽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거든요. 

'이재명 당대표 1기 체제'의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총대 메고 권유했던 김 원내대표 두고요.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라는 평가도 했었는데요. 

그런 김 원내대표가 선거 패배 같은 이유가 아닌, 개인적 비위, 그러니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사퇴하게 된 겁니다.

Q. 왜 못 버틴 거예요?

김 원내대표, 어제 오후 6시쯤 '공천 녹취록' 보도가 나오며 사퇴할 결심 굳힌 걸로 알려졌는데요. 

계속 버티다가 의혹이 더 터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 원내대표, 임기 절반 남겨두고 내부자의 폭로와 내부 세력의 흔들기에 고꾸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Q. 내부자의 폭로요?

민주당 내에선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한때 가장 가깝게 지낸 옛 보좌진의 폭로가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요. 

김 원내대표의 옛 보좌관이 아들과 나눈 문자 메시지부터 부인이 보좌관에 업무지시를 내리는 듯한 단체대화방, 김 원내대표의 육성까지 모조리 공개했잖아요. 

옛 보좌진이 문자, 녹취까지 모든 걸 다 갖고 있는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속수무책인 상황이 된 거죠.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신의 가족을 난도질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옛 보좌진들 대화방을 공개한 것이 "오히려 자충수였다"고 평가했는데요.

연일 의혹 터뜨리는 옛 보좌진들을 자극해 더 폭로가 거세진데다 옛 측근들과 싸우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도 않았단 겁니다.

Q. 강성 지지층에서 김 원내대표에 등 돌렸다는 평가도 나와요.

온건파인 김 원내대표, 국민의힘과 '기간 연장 없는 특검법' 합의했다가 불발된 이력 있었죠. 

강성 지지층에선 개혁 발목 잡는다 불만 컸었는데, 이해충돌, 보좌관 갑질까지 더 이상 감싸기 힘든 개인적 비위 의혹들이 터져 나온 거죠.

게다가 진보 성향 언론 중심으로 의혹을 보도하고 강성층 모인 딴지게시판에선 사퇴 요구 거셌죠.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협상파였던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별로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내부에서 흔드니 버틸 힘이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외부에서 흔들면 싸우기라도 하지만, 내부가 등 돌리면 싸울 수조차 없단 거죠.  

Q.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명청 대전 거세지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 보궐선거가 1월 11일 같은 날 치뤄지는데요. 

당내 갈등 더 증폭될까 내부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래서인지 박정, 백혜련, 서영교, 한병도 의원처럼 계파색 옅은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남희 선임기자와는 잠시 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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