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바쁜 경찰 지구대는 어딜까요?
112 신고가 지난 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하루 신고건수가 서울 전체 평균의 2배나 되는 곳인데요.
일명 '홍대 앞'을 관리하는 서울 홍익 지구대의 불타는 금요일밤을, 조영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잡지 말라고 (타라고요. 차에) 잡지 말라고 잡지 마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고
[현장음]
"죽여버릴 거야 XX들 (왜 그래 아까 괜찮더니) 죽여버릴 거야 아악! (무슨 일 있어요?)"
지구대까지 끌려온 여성은 욕설에 발길질도 모자라 경찰을 물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112 신고 건수 3만 6천여 건으로 단연 전국 최다.
하루 신고 건수만 100여 건으로 서울 지역 경찰 신고 건수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곳.
전국에서 가장 바쁜 지구대로 정평이 난 서울 홍익지구대입니다.
출동 건수의 3분의 1이 주취 사건이다보니 인사불성 만취자들의 경찰관 폭행도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지두남 / 홍익지구대]
"깨웠는데 안 일어나셔서 깨우는 중간에 그분이 난동을 좀… (부모님께) 말씀은 안 드렸어요. 걱정하실까 봐"
[인터뷰: 김만진 / 홍익지구대]
"책임감으로 근무해야지 책임감 없이 여기서는 근무할 수가 없죠"
유난히 바쁜 주말 순찰에는 '무에타이 순찰대'도 손을 보탭니다.
"사람이 쓰러져 있거나 싸움이 벌어지면 얼른 전화해 주시고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한국의 매력에 빠졌다는 26살 미국인 여학생은 순찰대 활동을 통해 또다른 한국을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애나 브링크먼 / '무에타이 순찰대']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만 불금되면 확실히 열심히 노는 것 같아요. 혼자 걷는 여자나 혼자 걷는 사람 볼 때 그 사람 조금이라도 안정감 줄 수 있어서 보람 느끼죠."
'불타는 금요일'로 대변되는 주말 밤, 이제 불편, 불안 보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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