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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000년 유적에 ‘야만의 망치질’ 공개

2015-04-05 00:00 국제,사회,사회

IS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 유산 하트라 유적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한달 전에 자행된 만행인데요.

로마 제국의 거듭된 침략도 막아냈던 파르티아 왕국의 요새였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다리에 올라선 IS 대원이 하트라 유적 벽면에 달린 얼굴 조각상을 해머로 마구 내리칩니다.

조각상은 결국 산산 조각나고 맙니다.

다른 조각상들도 해머와 곡괭이에 의해 상처 투성이가 되고 부서집니다.

총탄세례에 벌집이 되기도 합니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인류의 유산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파괴되는 순간입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110km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하트라.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요새도시로, 동서양 건축양식의 독특한 조화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트라는 흙담의 외벽과 돌로 쌓은 내벽의 이중벽이 갖춰져 2세기 두 차례에 걸친 로마제국의 침략을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IS는 앞서 모술 박물관 유물을 파괴하는가 하면 3천3백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 님루드의 유적을 불도저로 밀어버려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IS 대원]
"선지자 무함마드가 우리에게 이 석상들을 산산 조각내 파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IS는 우상숭배 금지를 유적파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뒤로는 빼돌린 유물을 밀거래해 돈을 챙기려는 위장 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IS의 잇단 만행은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바미안 석굴 불상 파괴에 견줄 만큼 조직적인 문화재 파괴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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