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이 '한국인을 보신탕 먹는 야만인'으로 깔보기 시작한 건,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비난이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 영국 여성들이 비슷한 비난을 하고 나섰는데, 대다수 시민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김유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복 더위로 달아오른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파란눈의 외국 여성이 섰습니다.
한글로 "개 먹는 나라", "보신탕은 이제 그만 먹자"고 쓰인 피켓을 몸에 걸쳤습니다.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위해 복날에 맞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입국한 영국인 간호사 마들린 워런 씨입니다.
[마들린 워런 / 영국]
“복날을 끝내는 목표를 갖고 3주 전 한국에 왔습니다."
마들린 씨는 몸에 좋다는 미신 때문에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 당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들린 워런 / 영국]
"개는 인간과 특별한 관계입니다. 우리는 개를 사랑해야 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곽영준 / 서울 보문동]
"좋아 보이고요. 저도 개고기 안 먹습니다.”
[이예목 / 경기 수원시]
"굳이 복날에 와서 이렇게 반대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도 우리가 먹지 않는 음식을 먹을 텐데."
2000년대 초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비판했다가 도리어 빈축을 샀던 것처럼 문화의 상대성을 외면한 시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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