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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1층은 경찰서예요”…대학생 임대주택

2017-03-03 07:20 사회

경찰서와 같은 건물에 거주한다면 치안 걱정은 할 필요는 없겠죠?

낡은 경찰서를 재건축해 경찰서 건물 일부를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종암경찰서.

지난 1979년 준공돼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재건축이 검토돼 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종암경찰서 건물을 높게 지어서 일부를 대학생용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주거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 복안입니다.

"낡은 경찰서를 재건축해 지금보다 5개층 이상 더 올려서 100여가구가 살 수 있는 대학생 임대 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고려대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인근에 대학교가 몰려 있어 수요는 충분한 상황.

정부는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입니다.

범법자들이 드나드는 시설인 만큼 업무공간과 입주민들의 동선도 분리됩니다.

[오다영 / 대학생]
"아무래도 경찰서 위에 있다 보니까 학생들 입장에서 많이 안심이 될 것 같고요."

[박준용 / 대학생]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월세가 많이 부담스러운데, 정부에서 낮은 가격에 좋은 조건으로…"

기획재정부는 올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건축비용을 아끼는 한편, 서민들의 주거난도 해소할 수 있어서 향후 노후 경찰서를 개발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박진수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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