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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밥값을 내가?…아직도 이어지는 ‘모시는 날’

2025-01-16 19:37 사회

[앵커]
공무원 사회에는 아직도 이런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돈을 모아 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모시는 날'인데요.

사라져야 할 관행 1순위로 꼽힙니다.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10년 간 일하고 지난해 퇴직한 신 모 씨는 '모시는 날'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신모 씨 / 퇴직 공무원]
"(식당 예약) 당번이 걸리면 오전 내내 바빠요. 뭐 먹을지 (상사가) 가장 좋아하는 거 골라야지, 이거 얘기하면 어제 먹었다, 면 싫다."

한 달에 내는 팀비는 20만 원, 이 돈으로 식사 대접을 하는 겁니다.

[신모 씨 / 퇴직 공무원]
"9급 8급 저연차 담당자들은 금전적 부담이 될 수 있죠. 한달에 20만 원 정도 팀비를 걷는데 과장님 모시는 날 밥값 결제도 하고."

공무원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으로 꼽히는 '모시는 날'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실태조사를 해보니 5명 중 1명이 1년 사이에 모시는 날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한 달에 1~2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한 주에 1~2번으로 더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91%는 이런 관행이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방직 공무원]
"기관장님들이 좀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관장님들이 명시적으로 조금 없애자라는 말씀도 해 주셨으면 좋겠고."

행정안전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현시점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박필웅(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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