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헌법재판소에서는 본격적인 대통령 탄핵심리가 시작됐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되어야 하느냐를 두고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체포 상태인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출석하고 싶다며 오늘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헌법재판소는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불출석으로 4분 만에 끝난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
오늘 2차 변론기일부터 본격 심리가 시작되면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공방전에 돌입했습니다.
국회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상 요건과 절차를 안지켰고 계엄포고령 1호는 정치적 반대파를 반국가세력으로 정의했다며 신속한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한다면 어떤 위헌 행위를 할지 예측이 안 된다"며 "파면을 안 하면 본보기가 돼 미래 독재자를 키워낼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고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를 조사도 하지 않고 의결해 소추권을 남용했다고 반복했습니다.
부정선거 의심 정황에 대해서는 "부정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됐다"며 조만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독재를 한건 예산 심의권을 남용하고, 탄핵소추를 남발해 행정부를 마비시킨 거대 야당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직접 탄핵심판에 나서고 싶다며 오늘 변론기일을 미뤄달라고 했지만, 헌재는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대통령 측이 신청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국회 측이 신청한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또 다음달 6일과 11·13일을 6차부터 8차 변론 기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