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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드라마 명소 철문 봉쇄하는 이유는?

2025-01-16 19:41 국제

[앵커]
전 세계 관광명소들이 몰려드는 관광객, '오버 투어리즘'으로 고민 중인데요.

미국 뉴욕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였던 뉴욕의 한 아파트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철문을 달기로 했습니다.

조아라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1998년 첫 방영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영화로도 제작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가 끝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주인공 캐리가 살던 고풍스러운 아파트 앞은 지금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코트니 콕스 / 관광객]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해서 늘 촬영지 아파트를 보고 싶었어요."

관광객들은 주인공 캐리를 따라 건물 계단에 앉아 보거나 '인증샷'도 남깁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초인종을 누르고 낙서를 하는 등 일부 관광객들의 도 넘은 행동도 나타납니다.

참다 못한 아파트 건물주는 더 이상의 사생활 침해는 안 된다며 입구에 철문을 설치하는 신청서를 뉴욕시에 냈습니다.

[바버라 로버 / 드라마 촬영지 건물주]
"19세기 후반에 지어져 아름다웠던 곳인데. 이제라도 보호를 받아야 돼요."

뉴욕시는 건물주의 철문 신청을 승인하되 철문이 건물을 최소한으로 가려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현관 계단 입구에 관광객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철문이 설치될 예정인데요.

이미 입구에는 사슬과 함께 목소리를 낮춰달라는 안내문도 달려있습니다.

[줄리아 / 이웃 주민]
"저는 (철문 설치 조치를) 이해합니다. 여기 아침 저녁으로 항상 사진과 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요."

매년 약 6000만 명이 찾는 미국의 대표 도시 뉴욕.

관광객 폭증으로 인한 현지인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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