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을 주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간판 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무차별로 줄 게 아니라 어려운 계층에만 선별적으로 주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전 국민 대상으로 막 무차별 지원하는 것보다 자영업자를 타깃해서 지원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전 국민 대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방법론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져 추경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타깃을 정해 지원해야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추경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저희 한국은행의 입장은 지금은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15조에서 20조 정도 규모가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최근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옹호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자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환율 변동을 고려해 오늘 금리를 3%로 동결했는데, 이 총재는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율이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올랐다면 이 중 30원 이상이 정치적 변수 때문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다만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안 좋다며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