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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솜털인 척…침구류 보온성 차이는?

2025-01-16 19:35 경제

[앵커]
거위털 대신 값싼 오리털을 넣어 파는 상술, 패딩에 이어 이번엔 침구류도 논란입니다.

거위털 함량이 표시보다 적거나, 솜털 대신 깃털을 더 많이 넣은 제품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엔 매트리스 토퍼 등 침구류 판매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면의 질과도 직결되다 보니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 기준도 꼼꼼합니다.

[박성욱 / 경기 성남시]
"거위털이나 오리털 중 어떤 성분으로 되어 있는지, 그 다음에 함량 이런 것."

그런데 거위 털로 속을 채운 매트리스 토퍼 중 일부 제품이 함량 기준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스 표기를 쓰려면 거위털 토퍼는 최소 80% 이상 거위털이 들어있어야 하지만, 일부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35.5%에 불과했습니다.

거위털보다 보온 성능이 떨어지는 오리털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전재로 채운 겁니다.

하단부에 거위털이 각각 84%, 35% 들어간 매트리스 토퍼입니다.

거위털 비율에 따라 보온성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직접 누워 확인해 보겠습니다.

두 토퍼에 5분간 누운 뒤 온도를 재 보니 거위털이 84% 들어간 제품의 온도가 0.5도 더 높았습니다.

표시한 것과 달리 솜털 대신 깃털을 더 넣은 제품도 있습니다.

가슴털인 솜털 대신 딱딱한 깃털이 들어가면 지지력은 높아지지만, 보온 성능은 낮아집니다.

업체 표기만 믿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배신감이 크다고 말합니다.

[서유정 / 서울 동대문구]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전재의 비율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사기를 당한 기분일 것 같고요."

이에 한 업체는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과 교환을 해주기로 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정확한 수치를 기재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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