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의 심문 장면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적군에 생포됐을 땐 그림을 그려 의사소통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인 평지 위를 움직이는 점들.
점 위에는 북한군을 뜻하는 인공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포격이 시작되자 갑자기 점의 움직임이 사라집니다.
현지시각 어제 우크라이나 군이 눈 밭 위의 북한군을 사살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3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의사 소통 문제로 현지에서 전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도 종이에 그림을 그려 의사 소통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심문 과정에서 밝혔습니다.
[20세 북한군 포로]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서.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집으로 빨리 뛰어, 그리고 보내줘야 한다' (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계속 싸우겠다고 하면 죽이라는 소리겠죠."
북한군을 생포한 우크라이나군 역시 한국어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르석 / 우크라이나군]
"서로의 출신지를 묻는 대화를 합니다. (그랬더니 북한군이) 선명하게 반복적으로 '평양, 평양'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북한 파병군을 뺏기지 않기 위해 매우 정밀한 포격을 가했다"며 러시아군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