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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1.5㎏ 미만 극소 저체중아를 살려라” 신생아 병동 24시

2025-01-16 19:38 사회

[앵커]
260g으로 태어난 이 아기는 생존률 1% 를 극복하고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생명의 기적을 만드는 초미숙아 병동에 현장카메라, 정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둥이 중에서도 1.5㎏보다 작게 태어난 아이를 극소저체중아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과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는 곳,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위생복을 입고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모니터 경고음.

[현장음]
"E-튜브(기관 내 삽관 튜브)가 막혀서 그런 것 같은데…"

급히 아기의 상태를 살핍니다.

극소저체중아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도 가장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환자입니다.

[현장음]
"호흡 보조기구가 위닝(제거)된 상태고 (배변 잘 보죠?) 배변은 잘 보죠."

모든 장기가 다 자라지 않아 호흡도 쉽지 않습니다.

[장윤실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위장이나 피부에 있는, 같이 사는 세균들이 아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피로 올라오면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질환들이 될 수 있고요."

아기 상태에 따라 인큐베이터 환경도 다 다릅니다.

[이정윤 /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간호사]
"아기들에게 필요한 습도나 온도, 그 아기들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핸들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탯줄 대신 정맥주사로 영양을 제공하고 눈 등 장기 발달도 체크합니다.

몸을 둥글게 안아주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이정윤 /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간호사]
"엄마 뱃속에 있었으면 모두 제한된 자궁 안에서 여러 가지 운동이나 포지션들을 연습을 하고 나오는데…(자궁과 비슷한 자세를 만들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처럼 따스한 눈빛과 손길을 주는 것도 의료진의 몫입니다.

[현장음]
"느낌이 왔어? (웃음) 으응, 아들"

때로는 약손이 주사보다 낫습니다.

[현장음]
"(지금 어떤걸 하시는 걸까요?) 안정감을 줄 수 있게 감싸주고, 옆에 누가 있다는 걸 알려주면서"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은 9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박현영 / 국립보건연구원 원장]
"미숙아의 생존과 더불어서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합병증 비율 역시 감소됐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뽑을 수 있겠습니다."

극소저체중아들이 건강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진은 오늘도 사투를 벌입니다.

현장카메라 정성원입니다.

PD : 장동하
AD : 송시원
작가 : 신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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