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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봉봉남매와 팀 코리아

2018-02-07 11:31 사회

모두 함께 떠나자 세계 속에 평창올림픽 세계가 원한 올림픽 모두 함께 평창으로 WE GO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제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검은색 털모자와 검은색 장갑,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부츠, 빨간색 외투에 빨간색 여행용 트렁크까지.

어제 방남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원들의 모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습니다.

반면 지난달 방북해 마식령스키장에 다녀온 우리 선수단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자유분방함 그 자체입니다.

체제는 달라도 비슷한 생김새에 같은 언어를 쓰다보니 북한 선수들에게 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선수는 늘 환하게 웃는 모습에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김규은 선수와는 라이벌 관계지만 작은 생일 선물을 준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감강찬, 김주식 선수는 이렇게 셀카도 같이 찍으면서 벌써 형동생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주식 선수가 세 살 형이라네요.

스포츠에는 역시 국경이 없는 듯 합니다.

여러분 '봉봉남매' 아십니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 선수였던 북한 함봉실 선수와 대한민국 이봉주 선수의 얘깁니다.

공교롭게 가운데 '봉'자가 들어갔네요. 두 사람 당시에 모두 금메달을 땄습니다.

3년 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났는데, 함 선수가 이봉주 선수 준다고 구렁이 두 마리를 삶아서 몰래 가져왔는데, "구렁이는 암수 한 쌍을 먹어야 효험이 있다"면서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모습입니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 누가 대한민구 선수인지 누가 북한 선수인지 누가 귀화선수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비록 정치적인 이유로 단일팀이 됐지만, 스포츠정신이 결코 정치보다 밑에 있지 않다는 점, 오히려 위에 있다는 점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선수 간 우정이 남북 간 평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역사의 한 장면을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천상철의 시선은 오필승 꼬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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