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담화를 발표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유 기자!
남한 당국자의 배신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어요?
[리포트]
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오전 8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냈습니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며 경고성 담화를 낸 지 9일 만인데요.
김여정은 담화문에서 한미훈련 개시에 대해"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담화문 말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발표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향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북한을 힘으로 누르려는 미국의 적대 정책이라며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 상황과 자연재해로 국면 전환이 쉽지 않은 만큼 그동안 김정은의 과감한 스타일을 고려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 등신형 전략무기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보입니다.
통일부 측은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면서 북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히 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여정 비난 담화 발표에도, 오늘 오전 9시 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업무개시 통화는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