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당시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사표 제출을 거부하자 공사 관계자가 퇴근을 막아 몸싸움을 벌였다는 진술이 새로 나왔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증언하러 온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오늘 법정에서 자신은 '바지사장'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급자인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자신을 대놓고 무시했다고 밝힌 겁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유동규가) 내가 주재하는 회의에도 안 들어와, 한 달에 두 번 하는 경영회의에도 참석을 한 번도 안 해. 그러니까 (유동규를) 실세라고 하지."
이런 막강한 권한을 유 전 본부장에게 준 사람으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지목했습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임명권자가 누구예요? 이재명 시장 아냐. 권한을 누가 줬겠어요. 이재명 시장이 줬겠지."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공고를 앞두고 받은 사퇴 압박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공사 관계자가 사직서를 미리 인쇄해 와 "시장님 지시"라며 "서명하라"고 요구했고, 서명을 거부하고 퇴근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한 겁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내가 나가려 하면 붙잡고 막 이랬지. 나는 가려고 그러고."
황 전 사장은 지난 2월 검찰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등의 사퇴 압박 관여 의혹을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한 건, 말도 안 되는 조치라며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