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맞불입니다.
오늘 윤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들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의 얼굴입니다. 그런 분이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 경력 위조 의혹에 휩싸여 있다면 국제사회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정상적 영부인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Q. 대선 때 제기했던 문제를 다시 꺼내 든 게 영부인 맞불 성격이 강하다는 거죠?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곧 영부인이 될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부각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윤 위원장은 빨리 수사하라며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검찰이 계속해서 직무유기를 한다면 결국 이 사안에 대해서 우리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Q. 특단의 조치라면, 의석수를 앞세워 특검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뜻으로도 읽히네요.
윤석열 당선인 측은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대해선 직접 언급은 삼가고 있는데요.
대신, 유명무실한 상태였던 특별감찰관제 정상화를 들고 나오며 여론전을 펴는 분위기입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사촌 이내 친족, 수석 비서관 이상 공무원의 비위를 상시 감찰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재인 정부 내내 공석이었죠.
[차승훈 / 대통령직인수위 부대변인]
"법무부는 업무 보고를 통해 차기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므로 예산 운용 등에 대해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선에 이어 배우자 공방이 새롭게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지방선거가 달아오르고 있어요.
사진에 경기지사 후보들이 보이는데요.
여야가 가장 먼저 달아오른 지역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속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신경전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오늘 유승민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하고 나섰는데요.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동연 / 새로운물결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 후보는 제가 알기로 연고가 하나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경기도에서 세금 1원도 안 내보셨을걸요.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갈 때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연고가 있어서 한국축구를 4강으로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Q. 유 전 의원은 대구에서 오래 활동을 해 왔으니까요.
그 점이 또 공략 포인트입니다.
[염태영 / 전 수원시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경기도가 그렇게 먹기 좋은 떡인지."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유승민 전 대표께서 경기도로 출마를 하는 것은 대구시장에 가망이 없기 때문에 오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앙금이…)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조용히 대화도 하고. 털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죠."
Q. 유 전 의원이 대선에 두 번이나 출마한 거물급인 만큼 견제용 공격이기도 하겠죠. 경기지사 선거가 가장 먼저 뜨거워진 건 왜 인가요?
대선 결과를 보면 이해가 되실 텐데요.
윤석열 후보가 당선은 됐지만 경기도만 떼어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섰거든요.
이 후보는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냈죠.
민주당으로서는 절대 뺏길 수 없는, 국민의힘은 반드시 뺏어야 하는 지역입니다.
Q.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가 험지라서 총대 메고 출마했다"는 말도 하더군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민의힘 내에선 유 전 의원 외에 새 얼굴들도 함께 내세워 경선부터 흥행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대선 때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고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과,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지방선거가 6월 1일이니까 딱 두 달 남았거든요.
대선 못지않게 사활을 건 경쟁이 예상됩니다.(제2대선)
Q. 정권 초 지방선거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 궁금합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