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가 3.5%인데요.
예금금리는 그보다 낮은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금리 오르면 예금금리도 함께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최근 반토막이 났습니다.
아직 금리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떨어질 거라는 전망만으로 예금금리는 떨어진다네요.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연 2%대의 정기예금이 등장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지난달 평균 연 5%대였는데 오늘 기준 2.75%로 하락했습니다.
한 달만에 금리가 반토막 난 겁니다.
기준금리 3.5%에 못 미치는 예금상품도 수두룩합니다.
오늘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대 중반 수준입니다.
1달 전만 해도 4%대 전후였는데 떨어진 겁니다.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 속에 예금 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민들은 예금 이자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입니다.
[지현정·김혜인 / 서울 성북구·경기 의정부시]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서 (예금을) 넣었는데 (저의) 기준보다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은행은 돈을 많이 버는데 이자를 그만큼 못 받으니까 좀 아쉽고…"
대출 이자 갚기는 여전히 버겁고 예금 이자는 줄어드는데 시중 은행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소식에 불만도 쏟아집니다.
[오모 씨 / 서울 은평구]
"(예금 금리는) 이자가 많이 나오고 그럴 정도는 아니니까. 그런데 그렇게 많이 은행 사람들이 받는다는 건 진짜. 울분을 토하는 거지."
그래도 경기가 불안해 안전한 은행 예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김모 씨 / 서울 도봉구]
"그래도 은행에 넣어놓는 게 안전하죠. (이자를) 안 줘도 보통 다 은행에다 넣어놓으니까."
금융사들은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은 혜택을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