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도 만취로 인한 사고입니다.
20대 음주 운전자와 일행이 구두수선소와 카페를 들이받고도, 7킬로미터 넘게 도망가다 붙잡혔습니다.
애꿎은 구두수선소 주인은 하루 아침에 생계 터전이 사라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부산시내 한 이면도로/
남성 3명이 차에서 내립니다.
불법주차 단속을 의식한 듯 안전고깔로 뒷 번호판을 가립니다.
2시간 쯤 지난뒤 나타난 남성들, 승용차에 다시 오릅니다.
비틀대며 달리는가 싶더니 도로변 구두수선소를 들이 받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줄이지 않고 이번에는 인도를 넘어가 맞은 편 카페에도 돌진합니다.
근처를 지나던 보행자들은 간신히 차를 피합니다.
승용차는 잠시 머뭇대는가 싶더니 속도를 내며 금세 사라집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4시쯤.
남성들은 차를 몰고 7km 가량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차량은 앞바퀴가 빠져있는 등 크게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20대 남성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였습니다.
줄지에 봉변을 당한 구두수선소와 카페는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구두수선소 안에 있던 집기들도 대부분 못쓰게 됐습니다.
40년 넘게 이 곳에서 장사해 온 업주는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서규훈 / 구두수선소 업주]
"대충 치워서 그렇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피해를 입으니까 너무 황당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내가 나이도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