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아경기 한국 대표 출전
일본 대만 최강 멤버 자존심 대결
해외 4개국 참가 국제대회 격상
여자부는 농협 문경시청 옥천군청 3파전
채널A 플러스 주요 경기 생중계
단일 종목 대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가 5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초중고, 대학, 일반부, 생활체육부문 등 134개 팀 1100여명이 출전해 14일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구게 됐습니다. 특히 남자일반부에 일본과 대만 대표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가해 국제대회로 위상이 올라갔다는 평가입니다.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출전에 대비해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한국 소프트테니스 남녀 대표팀 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돌아가 출전합니다.
채널A 플러스는 9일 오후 2시 40분부터 남녀일반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극적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태민을 앞세운 수원시청이 대회 단체전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일본, 대만 대표팀도 우승을 다툴 전망입니다. 한 소프트테니스 지도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가장 강력한 외국 선수들이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남자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것이다”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여자일반부에서는 김유진이 버틴 지난해 우승팀 문경시청과 준우승팀 옥천군청, 단식 에이스 이민선이 나서는 NH농협은행의 3차전이 예상됩니다.
유영동 여자대표팀 감독(NH농협은행)은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국내 대회인 만큼 더욱 소속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다툴 일본, 대만 전력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동아일보기 대회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선수단이 참가해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 세기 전인 1923년 여성 스포츠 대회로 처음 창설된 이 대회는 2006년 남자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따온 소프트테니스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시는 2007년부터 해마다 개최를 개최하며 ‘소프트테니스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