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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대통령 곁 ‘윤석열 키즈’ 4인방, 이들이 진짜 ‘찐’?
2023-05-21 14:52 정치

▶윤 대통령 곁 ‘검찰 출신’은?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서
‘윤석열의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비서실장과
수석들 쫙 살펴봤는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비서실장과 수석 중에
검찰 출신이 한 명도 없어요.

그럼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검찰 출신이 없느냐? 아니죠.

윤석열 대통령은
사회생활이라고는
사실상 검사밖에 없습니다.
27년 검사 생활을 거쳐서
검찰 최고위직인
검찰총장까지 오른 사람입니다.

모든 회사‧직업마다
‘조직 문화’라는 게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편하게
일 시킬 수 있는 사람 누구겠습니까?

당연히 27년간
같이 일해 온 사람들,
검찰 출신들이 편할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있는
검찰 출신들 누가 있을까를
살펴볼 텐데요.

수석‧비서실장
이런 급과 상관이 없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는 사람들,
지금 시작합니다.


▶윤 정부 ‘검사 출신 4인방’ 주목

한동훈, 이시원, 주진우, 이원모
이 네 사람 이름을
기억을 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야
워낙 잘 아시겠지만
나머지 세 사람도
아마 앞으로도
이름 들을 일이 있을 겁니다.

나이부터 살펴볼까요?
한동훈 장관 50세,
이시원 비서관 51세,
주진우 비서관 48세,
이원모 비서관 43세.
젊은 편이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들 중에
자기와 친하기도 하지만
실력자라고 쏙쏙 뽑아온
젊은 인사들입니다.

한동훈 장관은
사법연수원에서
최고 실력만 갈 수 있다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바로 초임 근무 들어간
자타공인 실력자입니다.

한동훈 장관 호불호와 무관하게
수사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사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래서
함께 일을 많이 했죠.

대검 중수부 때부터
같이 일을 했는데,

국정농단 특검 때도 같이 했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자마자
바로 3차장검사를 시켰고,
검찰총장 때는
대검 반부패‧감찰부장도 시켰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수사를 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술을 좋아하니까
나가서 술 한 잔 하고
한동훈 장관은 술을 못 하잖아요.
그 자리에 가지 않고 남아서
서류 정리까지 다 끝냈다고 하죠.

수사에는 아주 지독했던,
그래서 좀 인간미가 떨어진다는
너무 냉정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는 한동훈 장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에
조국 수사를 주도하는 바람에
정권에 찍혀 좌천되죠.
법무연수원‧사법연수원 이런 데로
좌천이 됐다가 정권이 바뀌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됐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한동훈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 혹은 검찰총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법무부 장관을 시켰죠.

윤석열 대통령은 인수위 때
주변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법무부 장관은
내가 생각해 놓은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 추천할 필요 없다는 거예요.

한동훈 장관 발표가 나고
모두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공직자들 감찰과
인사검증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이시원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권 때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같이 일을 하면서
더 친해졌다고 하죠.

주진우 비서관은
2011년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같이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문재인 정권이 아주 아파했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맡아서 하다가
찍혀서 좌천이 됐고,
그래서 검사 옷을 벗고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시작할 때부터
별도의 팀을 꾸리면서
인사 검증과
네거티브 대응을 했던
이시원‧주진우 두 사람,
윤석열 대통령의
키즈라고 봐도 무방하죠.

이원모 비서관은
1980년생 43세로
윤석열 키즈의 막내입니다.

또 다른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검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의혹 수사를 했고
수사를 잘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지휘했던 사건,

문재인 정권의
또 다른 아킬레스로 꼽히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하려고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의혹 관련 수사를
이원모 비서관이 맡았었습니다.

이원모 비서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독특한 인연이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중매를 섰어요.

이원모 비서관 부인 집안이
자생한방병원 집안인데,
그 집안과 중매를 서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이원모 비서관 부부와도
아주 잘 압니다.

이원모 비서관 부인이
예전에 대통령 전용기 탔다는
논란도 있었죠.

이원모 비서관은
400억이 넘는 재산으로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늘 재산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왜 중요하냐?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민정수석실 폐지’가
공약이었죠.

조국 민정수석 이후에
조국 수사를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더 생각이 확고해진 것 같아요.

정권이 망하는 지름길이
바로 민정수석실 때문이다
이렇게 본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인사와 정보를
틀어쥐고 있으면서
장관 중심 내각 중심의
국정 운영이 아니라
인사와 정보를 틀어쥔
청와대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정권들이 실패했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실제로 지금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정수석실이 하던 역할 중에
꼭 해야 하는 것들은 있어요.

예를 들면 공직자들 감찰,
공직자들 부정부패 없는지
누가 암행어사 역할을 해야 하고,

인사 검증도 해야죠.
대신 인사 검증은
대통령실이 다 하는 게 아니라
내각인 법무부가 공식적으로
인사 검증을 하라고 맡겼고,
거기에 이시원 비서관이 함께 도와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게 법치잖아요.

모든 행정 혹은 개인 관련된 거에서
법률적으로 위배된 게 없는지 알아보는 건
주진우 비서관이 실무 역할을 하고 있고,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죠.

대신 윤석열 대통령은
정보를 틀어쥐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 세 사람을 알아둬야 하는 이유,
이들의 총선 출마 여부가
아주 초미의 관심이에요.

내년 총선에
검사 40여 명이 출마할 것이다,
최근 한바탕 바람이 불었죠.

이런 루머가 도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자릿수 가는 일은 없을 거다”
얘기를 했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윤석열 대통령 주변,
‘윤핵관’ 내에서도 나옵니다.

“국회에도 윤석열 키즈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아직 4년 남았고,
총선 이후에도 3년이나 남았는데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을 서포트할 사람은
의원으로 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이 이들이에요.

한동훈 장관은
서울 종로‧용산 출마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는데,
서울 용산에 나오려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금 용산 국회의원이라
조정이 필요해 보이죠.
어쨌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진우 비서관은
고향이 부산이라
부산 출마 얘기가나오고 있고,
이원모 비서관은 서울 출마 얘기가
지금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깊은 인연’ 있는 참모는?

대통령실 조직도를 보면
비서실장 밑에 수석들이 있는데
여기 이 사람들은 ‘별동대’입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살펴봤는데,
이쪽은 위에 비서실장이 있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일하는 별동대예요.

나머지 별동대도 한번 살펴보죠.
여기에 검찰 출신이 더 있습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쥐고 있는
살림살이하는 사람입니다.

‘문고리’라 불리던 부속실장은
강의구 부속실장.

그리고 인사를 쥐고 있는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 세 사람의 공통점,
윤석열 대통령과
20년 이상 인연을 가진
‘검찰수사관’ 출신입니다.

검찰수사관은
사법고시 봐서 검사로 들어온 게 아니라
검찰공무원인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윤재순 비서관은
대검 운영지원과장.
강희구 부속실장은
검찰총장 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은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습니다.

이 중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 자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바로 지근거리에
데리고 있었던
검찰수사관들이
고스란히 대통령실로 와서
별동대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 자리,
국제법무비서관도 검사 출신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네덜란드에 있는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
방문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쿠팡 부사장,
민간 기업으로 갔던 사람을
대통령실로 데리고 와서
국제법무비서관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 별동대 중
거의 대부분이
검사 혹은 검찰수사관
‘검찰 출신’인 거예요.
편하니까 데리고 쓰는 거죠.

나머지도 살펴보죠.
용산 대통령실, 영빈관 등
청사 관리하는
김오진 관리비서관은
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 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국정상황실장은 사실
보수 정권 때는
잘 두지 않았던 곳인데
윤 정부에서는 만들었고,
이 자리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을 앉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잖아요.
그 벌어진 일들을 보다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인 게 이태원 참사인데
토요일 밤 10시 넘어서
참사가 벌어졌죠.
국정상황실로 모든 게 보고가 오면
바로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고를 했던 그런 사람이죠.

이명박 정부 때
선임행정관을 지낸 적이 있고,
‘김병준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전경련 회장 대리하고 있는
김병준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아주 각별한 사이죠.

김병준 회장이
한오섭 실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개를 시켜줘서
인연이 맺어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통령 의전 관련된 걸 총괄하는
의전비서관은 김승희 비서관.

최근에 승진을 해서 또 화제였는데
왜 화제였느냐?

이 의전비서관은
검사나 이쪽 출신이 아니라
이벤트대행회사 대표 출신인데
김건희 여사와 고려대 대학원
최고위 과정 함께한 동기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까지 관리하는데
김건희 여사 사람이 들어가는 게 맞느냐
이래서 논란이 있는데

어쨌건 의전비서관으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함께
의전을 맡고 있고

지금 제2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강의구 부속실장이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도
같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윤 정부는 검찰공화국? 실제로는?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 정리하고 끝내죠.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이 얘기하는 대로
검찰공화국인가?
검찰 출신이 정말 어느 정도 많은가?
이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검찰공화국 근거들입니다.

명단 쫙 붙여놨는데
일단 대통령실부터 보면
저희가 아까 다 짚어본 사람들입니다.

장‧차관급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적어놨던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검찰 출신이 아닙니다.
판사 출신이에요.

딱 맞지는 않지만
어쨌든 대통령의 친한
충암고 후배이기 때문에
일단 넣어놓은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넣어놨던데
검찰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치를 오래 한 사람들이죠.

쭉 봤더니 실제로 예전 정부보다
검찰 출신이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예를 들어볼게요.

금융감독원에는
검찰 출신이 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끼는
검사 후배예요.

그러면 검사 출신
이복현을 왜 금감원장에 갖다 놨느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에는
검사 출신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는
후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민들 금융사기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다단계 사기, 주가 조작 등
워낙 많잖아요.

이런 것들을
제대로 감독하고 처벌하고 하려면
검찰이 가는 게 맞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장 신뢰하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에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어요.
그래서 경제 금융 사건 수사를
오래 했던 사람이에요.
이복현 원장을
‘저승사자’라고 부르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보냈다는 거죠.

그 외에도
검사 출신 이완규 법제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사 출신 갖다 놓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도
검사 출신을 갖다 놓고.

그러니까 주요 포스트에
자기가 믿고 쓸 수 있는
검사 출신들을
갖다 놓은 건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실력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민주당은 “검찰공화국”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사람 수만 따지고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는 아니에요.

여기에 파견 검사들
그러니까 검사인데 파견해서
여러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뺐습니다.
어차피 전 정권에서도
다 검사들이 파견됐으니까요.

대통령이 지근거리로 데리고 온
검사 출신 사람들만 뽑아보면
20명에서 30명 사이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수만 보면
어마어마하게 검찰 출신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예전 정권보다는
많이 들어온 건 사실이죠.
그리고 주요 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검찰 출신 이제 그만 쓰십시오”
건의를 지금도 올리고 있습니다.

총선 때도 검찰 출신
너무 많이 내려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들도 갖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윤 대통령은
믿고 쓸 수 있고
내가 써봤으니 아니까
검찰 출신들을 쓰는 거고,
본인은 실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가장 취약한 점으로
‘인사’가 뽑혔다는 것.

여러모로 윤석열 대통령은
고민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억울함도 좀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거니까요.

윤석열 대통령 사람들을
제가 쭉 정리를 해드렸는데

좀 낯선 사람들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두고두고
나올 사람들이니까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2년차,
아마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
안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는지
또 한 번 지켜봐 주시죠.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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