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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식구들’ 깜짝 나들이…설악산에서 잇따라 포착
2023-05-24 19:45 사회

[앵커]
반갑지 않은 흰개미는 박멸해야 하지만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들은 또 잘 보호해야죠.

설악산국립공원에 최근 멸종 위기 동물들이 공단 직원들의 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데요.

설악의 건강한 생태를 채널A를 통해 전해달라고 제보해왔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크고 둥근 눈이 매력적인 생명체가 사무실 책상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현장음]
"안 돼. 안 돼. 내 음료수는 안 돼."

컴퓨터 위를 요리저리 살피더니 탁상 달력 사이를 유유히 통과합니다.

[현장음]
"부끄러운가 보다. 거기 들어가서 살아라."

얼핏 보면 여느 다람쥐 같지만, 천연기념물 3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하늘다람쥐입니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비막을 이용해 최대 30m 이상을 날 수 있습니다.

[홍영철 / 설악산국립공원 한계산성분소장]
"저도 가까이 처음 봤는데 색깔도 예쁘고 약간 영물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엄청 신기했죠."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 마치 인형인 양 움직임조차 없습니다.

지난 12일 설악산 한계산성분소 인근에서 발견된 긴점박이 올빼미입니다.

고산지대 숲 속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몸길이가 60cm로 보통 올빼미의 1.5배에 달합니다.

지난 11일엔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조영석 /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
"그만큼 설악산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것에 대한 방증이 될 수 있겠죠. 이 동물들을 지속적으로 계속 붙잡아두고 보고 싶으면 지역 생태계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필요할 거예요."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멸종위기 야생 생물들의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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