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오늘 혁신기구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먼저 꺼낸 말은 공천 문제였습니다.
비명계는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는 거냐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오늘 첫 회의 때부터 공천 시스템 개혁을 주장했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정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계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미 '공천 제도 TF'를 통해 지난달 공천 룰을 확정했는데 혁신위가 다시 공천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취지입니다.
논란이 예상되자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공천룰을 향하여 저희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개혁에 필요하다면 혁신에 필요하다면 그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비명계는 반발했습니다.
현 지도부가 혁신위를 앞세워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뽑히도록 시스템을 바꾸려한다는 겁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김 위원장의 공천 언급은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시키려는 의도"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친명 쿠데타'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친명계 한 의원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공천 개혁은 혁신위가 당연히 다뤄야할 주요 의제"라고 혁신위를 옹호했습니다.
기득권 혁파를 강조한 김은경 위원장은 7명의 혁신위원들 가운데 5명을 외부 인사로 채웠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