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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여야 ‘칭송 경쟁’? / 대표 연설 ‘안 듣는’ 국회
2023-06-20 19:22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는 늘 경쟁을 하죠, 이번엔 무슨 경쟁인가요?

'칭송' 경쟁입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죠.

민주당에선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이재명답게…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민의힘이 아주 당황했습니다. 아마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정권, 검찰도 많이 당황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비명이든 친명이든 '어제 참 잘했다.'

심지어 이런 비유까지 등장했네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물이 끓었을 때 적당한 타이밍에 라면을 집어넣어야지 라면이 쫄깃쫄깃 잘 익고 맛있지 않습니까? 정치는 흔히 타이밍의 예술이라 그럽니다. 이 카드를 던진 아주 적절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Q. 글쎄요. 타이밍을 말한다면 진작에 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요?

이재명 대표 본인 체포동의안이 이미 한 번 부결된 적이 있죠.

국민의힘은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고 비판했는데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불체포특권은 이미 대선 때의 공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를 반복하며…

[이용 / 국민의힘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이제 와서… 거짓 쇼라고밖에 볼 수 없고요.

한편 대통령의 '수능 발언' 논란으로 어제 교육부 장관이 사과했죠.

이 부분을 특히 반성하는 것 같은데요.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국민에게 하는 건지,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건지 헷갈려요.

여당에선 이런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대통령께서는) 수십년동안 검사생활을 하시면서 입시부정 사건을 수도 없이 다뤄오셨고 특히 조국 일가의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 제도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가이십니다. 정확히 꿰뚫고 계신다는 것을…"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아니, 그러면 수사하면 그쪽의 다 뭐 전문가가 되는 겁니까? 음주운전 단속한 경찰이면 그 경찰이 술 제조 최고의 명인입니까?"

민주당은 "대통령 칭송만 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며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라고 지적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가 보이네요. 안 듣는 국회, 하루이틀 일은 아니죠.

어제 이재명 대표에 이어 오늘은 김기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죠.

회의장에 모인 의원들, 각자 하고싶은 말을 쏟아내느라 연설은 듣지도 않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어제 이재명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법 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아들 코인!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울산땅 땅땅땅 땅대표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야 정청래!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왜! 뭔데!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본회의장이 당신들 성토장이야? 정청래!

[현장음]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삿대질하지마!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땅 파세요!

[현장음]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어요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들 코인 파세요!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들어! 들어!

Q. 귀가 따가울 지경이네요. 방청석에 소중한 손님이 와 있는데요.

네, 학생들은 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무표정으로 지켜봤고, 하품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연설 후 소감을 이렇게 말했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목이 쉬었어 목이 쉬었어 (Q. 야유로 연설 안 들리는 부분 많았는데?) 많이 아프겠죠 민주당이 아픈데를 콕 찔려서…"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도 안 듣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눈 떠보니 후진국이란 말이 유행을 하게 됐습니다

[현장음]
도와주고 말씀하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가스비와 전기요금 때문에 끝내 폐업했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정권이 그랬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가계부채는 이제 시한폭탄입니다

[현장음]
나랏빚도 문제예요~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누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누가! 지금 반성하시는거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범법자하고 어떻게 만나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죄를 지었으니까 그렇지!

의원님들, 이 모습을 방청석에서 지켜 본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어제 오늘, 견학 온 아이들이 뭘 배울까 싶네요. (뭘배울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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