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성이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 테이저건으로 남성을 제압하는 경찰의 침착한 대응이 눈에 띕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웃통을 벗은 채 빌라 건물 입구에 서 있는 외국인 남성.
한 손에는 흉기, 다른 손에는 술병을 들었습니다.
이 때 뒤에서 살며시 접근하는 경찰관 두 명.
남성 경찰관이 장봉으로 술병 든 손을 내리치고 곧바로 여성 경찰관이 등에 테이저건을 쏩니다.
외국인 남성이 고꾸라지자 앞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들까지 합세해 검거에 나섭니다.
"외국인이 소란을 피운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7일 오전 5시 10분쯤.
[목격자]
"밤새 난리를 쳤어. 건물 사람이 무서워서 (신고)했다고 하더라고. 칼 들고 그랬다고 피도 좀 보였다고 그러더라고."
출동한 경찰들이 여러 차례 투항을 권했지만 흉기로 위협하던 상황.
인근 파출소에서 지원 출동한 두 경찰관이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아라 / 안산 와동파출소 경장]
"건물 뒤로 돌아가서 상황을 보는 와중에 담배를 피고 있더라고요. 조금 방심을 했다고 판단을 해서 그때 같이 검거를 하게 됐어요."
부상자도 나오지 않은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고아라 / 안산 와동파출소 경장]
"마침 이날 야간근무 전에 경찰서에서 물리력 대응 교육을 받고 왔어요."
경찰조사 결과 난동을 피운 남성은 모로코 국적의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모로코에 있는 형이 숨졌는데, 추방당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