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참사 중국 쓰촨성 대지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구출될 때 군인들에게 거수경례를 해 '경례 아기'로 화제가 됐던 아이가, 얼마 전 대입 시험에서 최상위 고득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중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기자]
들것에 실려 나오던 아이가 군인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합니다.
지난 2008년 유치원 건물 잔해에서 구출된 3살 아이 랑정은 '경례 아기'라고 불리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선 소수민족인 창족 대표로 단상에 올라 경례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기적을 떠올리게 한 랑정은 항상 따뜻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구조 후 15년이 지나 키 185cm에 달하는 청년이 된 랑정의 소식에 대륙은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만점이 750점인 대입 시험에서 637점을 받아 최상위권에 포함된 것입니다.
쓰촨성 전체 수험생 80만 명 중 30위권으로, 상위 0.003%에 해당합니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와 인민대 등이 랑정에게 입학을 권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랑정]
"저는 문과 계열의 국제 정치 분야를 비교적 좋아합니다."
"청년이 된 랑정이 중국인들에게 또 한 번 큰 선물을 줬다"며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SNS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