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장마가 시작됐는데, 그러면 걱정이 많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접경지역 주민들인데요.
북한이 통보도 안 하고 갑자기 댐을 방류해 임진강이 넘쳐나는 경우가 많죠.
안 알려주니까, 위성으로 감시한다는데요.
댐문 열겠다, 그것만 미리 알려주면 좋을 텐데요,
접경지역에 김용성 기자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 (어제)]
"저기압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도 내리게 됩니다."
오늘부터 장마 영향권에 든 북한 주민 안전은 언급 없이 농작물 피해 걱정이 앞섭니다.
[조선중앙TV (어제)]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대책을 철저히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북한 장마철이면 임진강 유역의 우리 주민들도 덩달아 걱정입니다.
상류에서 황강댐을 운영하는 북한이 사전 통지도 없이 물을 방류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이금희 / 경기 연천군]
"(가게) 바로 앞이 강이잖아요. 그래서 한 번씩 나와서 새벽에도 한 번씩 나와서 점검을 하고 그래요."
[심명숙 / 경기 연천군]
"여기에서 (비가) 많이 온 것보다 북한에서 사실 (비가) 많이 온다 그럴 때는 방송 사이렌도 울리고…"
홍수 방어를 위해 2010년부터 군남댐을 운영하고 있지만, 3년 전에는 긴 장마에 무단방류까지 겹치며 설계 한계인 40m 직전까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수해를 막으려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24시간 수위 감시에 돌입했습니다.
[홍석민 /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운영부장]
"북측 댐의 영향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를…"
이곳 군남댐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1m를 넘게 되면 하천 행락객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집니다.
군남댐 상류 11km 지점의 필승교 수위 감지로 무단 방류 여부를 먼저 파악해 경보하는 겁니다.
북한 댐 주변에 대한 인공위성 정찰 감시도 올해부터는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횟수를 늘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