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분실' 소동입니다.
6·25전쟁 7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 장관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하는데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내 폰 혹시 갖고 있니?"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내가 내 폰을 잃어버렸어" "내가 아까 의자에 놨었어"
한 장관 측은 즉시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고, 경찰이 행사장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Q. 휴대전화 분실했을 때 원래 경찰까지 동원되나요? 장관이라서 특혜 받은 건 아닙니까.
절도와 같은 범죄 가능성을 우려했던 건데요.
관할서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죄' 적용이 가능하다 판단했다며, 휴대전화가 현장에서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통상 형사 당직팀이 출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참석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주워 다른 경찰서에 맡긴 걸 확인했고, 소동 끝에 휴대전화는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Q. 그런데 한 장관이 손에 계속 하얀 종이를 들고 있던데 저건 뭔가요?
한 장관 옆, 옆에 앉은 6·25전쟁 참전 용사,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써서 전달한 쪽지인데요.
쪽지에는 '켈로 부대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돌아오지 못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켈로부대는 6.25 당시 활동한 비정규군, 북파공작 첩보부대입니다.
Q. 그동안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니, 사연이 있나보네요.
네, 신원이 드러나면 안 되는 첩보부대다보니 정식 군번도 없이 활동했고 그래서 그동안 참전용사로 인정받지 못했는데요.
2021년 4월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올해 2월, 첫 공로금이 지급됐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 먹는 걸로 싸우는 거예요?
네, 여당은 요즘 먹으러 다니고, 야당은 안 먹겠다며 단식을 하는데요.
먼저 국민의힘 지도부 오늘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에서 참외를 먹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핸드폰에서도 다 전자파가 나오잖아요?"
[유제철 /환경부 차관 (오늘)]
"모든 전자기기에서 전자파가 나오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성주 참외 맛있기만 하지 전자파랑 아무 관계 없는데. 오늘도 제가 온 김에 성주 참외 조금 사 가려고 하거든요."
[이병환 / 성주군수 (오늘)]
"맛을 한번 말씀해 주세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이야 엄청 달아요. 엄청 달아."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열심히 우리 성주군 발전을 위해서 마음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한 400박스 사가려고 하거든요."
[이병환 / 성주군수 (오늘)]
"감사합니다."
Q. 사드 기지에 전자파가 휴대전화보다 약하다는 결론을 강조하고 싶은 거죠. 요즘 참외도 먹고 회도 먹고 먹방을 많이 해요.
네.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맞서 수산물 소비도 장려하고 있죠.
야당은 정반대 '단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오늘)]
"저는 오늘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이걸로 피해 보는 나라의 국회의원들이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
민주당 윤재갑 의원도 지난주부터 단식을 시작했죠.
농성장에 손님이 찾아왔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일어나셨어요? (윤재갑: 네??) 상태가 안좋으시다고…"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조금 안 좋으려고 했는데 우원식 대표가 오시니까 힘이 나 가지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며칠 째예요? (7일째입니다.) (윤재갑 손 잡으며) 건강을 잘 지키셔야 합니다. 그래야 싸우든지 말든지 할텐데."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정부는 너무 무책임하게 괴담화시키고 횟집가서 먹방하고…"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미디 하는 거죠"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코미디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아니 여당이 일을 해야지 맨날 발목 잡기만 하고 있어요.야당의 야당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야당의 야당은 여당입니까?"
먹방 혹은 단식, 여론전은 화려한데요.
함께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은 없다보니 국민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안감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