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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3년 철권통치 흔들고…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행방 묘연
2023-06-26 19:22 국제

[앵커]
주말 사이 러시아에 큰 일이 있었죠.

12년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였던 프리고진이 반군의 수장이 되어 모스크바로 진격한 거죠.

1박 2일 만에 물러나면서 일단 반역의 막은 내렸는데요.

프리고진이 망명을 했다는데 이렇게 표정도 좋고 모든 게 미스터리입니다. 

권갑구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머물렀던 자리에 전차 바퀴 자국이 남았습니다. 

도시는 일상을 되찾았지만 러시아 국민들 마음 속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 로스토프 주민]
이 나라(러시아)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고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은, 프리고진 같은 급진적 방안에 의지하게 됩니다.

거침 없이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다 벨라루스 망명을 선택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바그너 수뇌부 가족을 인질로 삼은 러시아 당국이 회군을 압박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모스크바가 뚫릴 위기는 겨우 면했지만 푸틴의 23년 철권 통치는 타격을 받았습니다. 

[니겔 굴드데이비스 / 전 주벨라루스 영국대사]
푸틴 대통령 같은 아주 강한 성격의 지도자가 갑작스레 권한과 권력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혼란이 몇 주간 더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균열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푸틴 실각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번 혼란이 국제질서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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