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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신화’ 반세기…사우디서 ‘역대 최대’ 6조 5천억 수주
2023-06-26 19:27 경제

[앵커]
1970~80년대 중동지역 건설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런데 반세기가 지나서 제2의 중동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5000억 원의 공사를 따냈습니다.

정주영 창업주가 사우디 공사를 처음 따낸 곳과 같은 지역이어서 감회가 더 새롭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인 아람코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

현대건설이 아람코가 발주한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사업비는 50억 달러, 우리돈 6조 5000억 원으로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역대 최대 규모 사업입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동쪽 항구도시인 주베일에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복합단지를 건설하게 됩니다.

주베일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1970년대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해 '20세기 최대 건설공사'로 불리는 산업항을 지은 인연이 있습니다.

현대가 울산에서 만든 철근 구조물을 배에 실어 폭풍우가 심한 인도양을 거쳐 운반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항만 공사를 마친 이후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서 잇달아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원팀코리아'를 구성해 기업을 지원하는 우리 정부는 이번 수주를 통해 '제 2의 중동붐'이 재현되길 기대합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그제)]
"오늘 현대와 한국의 기업들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아미랄 프로젝트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이번 현대건설의 수주로 우리나라는 상반기 최소 137억 달러, 약 17조 원의 해외 건설을 수주해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사업비가 650조 원에 달하는 사우디의 미래도시 '네옴시티', 쿠웨이트의 압둘라 스마트시티처럼 중동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

제2의 중동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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